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유치 울진군 "국가 수소산업 선도하겠다"

입력
2023.03.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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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부 발표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 선정
2030년까지 죽변 후정리에 158만㎡로 조성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대 조성될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대 조성될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대통령 주재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울진군이 신청한 원자력발전소 활용 수소 산업단지를 비롯해 15곳을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로 발표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2030년까지 죽변면 후정리 일대 158만㎡(48만평)에 조성한다. 비용은 약 4,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은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울진군 북면에 있는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열과 비송전 전력을 공급해 수소생산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소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우수 소재·부품·장비 제조업체와 연구시설 유치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울진군은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국가혁신 수소 집적단지로 확대돼 7조1,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4,05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진군은 국가산단의 조속한 완공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원자력 전기를 값싸게 산업체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개정에 나선다. 여기에 상용원전과 연계해 수소생산을 위한 R&D(연구개발)사업, SMR(소형모듈원자력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에 힘을 쏟는다. 이밖에도 수소 전주기 산업생태계 구축, 산학융합지구 지정 및 대학 유치를 통한 산업 현장인력 양성, 수소와 관련 물류 운송을 위한 철도·고속도로·수출항만 등 산업기반시설 확충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 국가산단 유치로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을 갖게 됐다"며 “군민들과 힘을 합쳐 울진을 세계적인 원자력수소 도시로 변신시키고 일자리가 넘쳐나며 사람이 모이는 지방강소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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