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들이 탈모 스트레스 없는 날 빨리 오길"

입력
2023.03.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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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탈모치료지원조례 대표발의 제정한 김태우 대구시의원

김태우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제공

김태우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제공


"청년 탈모환자 지원은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복지입니다."

지난해 12월30일 대구시의회서 통과된 '대구시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조례'를 대표발의했던 김태우 대구시의원은 "탈모 환자 10명 중 4명이 결혼과 취업을 앞둔 20~30대 청년"이라며 "청년이 탈모 스트레스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조례의 취지"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회초년생 상당수가 결혼상대를 찾거나 회사 면접 때 탈모로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은데다 한달에 5만원 안팎의 약값도 무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례에 따르면 대구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19~39세 탈모 청년 중 신청자에 한해 '탈모치료 바우처'를 통해 치료제 구매비용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이에앞서 지난해 10월 청년고독사와 은둔형 외톨이 등이 증가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대구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제정하기도 했다.

청년탈모 지원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증가 추세다. 지난해 5월 서울 성동구가 전국 처음으로 청년탈모 지원조례를 제정했고, 충남 보령시는 협의 중이다. 서울시의회는 최근 선심성 정책이라는 반대로 심사를 보류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아직 탈모청년의 범위와 지원규모, 지급방법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탈모청년을 지원하는 정책이 광역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기초단체의 진행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도 본예산에는 반드시 탈모청년 지원금액이 반영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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