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서 피자 주문하면 드론이 배달

입력
2023.03.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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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한국도미노피자 14일 '드론배달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4월1일~6월25일 주말 오전 11시30분~오후 5시30분 하루 11회

피자를 실은 드론이 대구 수성못 수상무대에 착륙하고 있다. 수성구 제공

피자를 실은 드론이 대구 수성못 수상무대에 착륙하고 있다.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못에서 피자를 주문하면 드론으로 배달받는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과 김영훈 한국도미노피자 대표이사는 14일 수성구청 회의실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시민들이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미래 모빌리티 드론기술을 좀 더 가깝게 체감하고, 도심지 드론 배송의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피자 드론 배달 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6월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수성못에서 진행된다. 주문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하루 11회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도미노피자' 전용 앱에서 배달 시간을 지정하면 된다.

특히 이번 피자 배달에는 로봇도 출동한다. 인근 도미노피자 지점에서 조리한 피자는 즉시 드론의 전용 배송함에 담겨 수성못을 선회하며 도착지인 수상무대까지 자율비행 방식으로 배달된다. 이곳에 대기 중인 로봇으로 옮겨진 이 피자는 주문자에게 최종 전달되는 것이다.

수성구는 지난 2019년부터 드론 아트쇼와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선정, 도서관 드론 책 배송 등 매년 특화된 드론서비스는 물론 2020년에는 지방서 처음으로 도심항공교통(UAM)을 선보이며 미래 신성장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2021년 세종에서 국내 처음으로 피자 드론배달 실증을 진행했고, 지난해 제주도 도심 안전성 테스트에 이어 수성구와 함께 3년 차 드론 배달을 하게 됐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드론 물류배송 상용화의 발판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성구가 드론과 UAM,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 도시가 되도록 특화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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