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무총장에 이철규, 부총장 박성민·배현진… 친윤계 전면 포진

입력
2023.03.13 09:41
수정
2023.03.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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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탕' 인선도... 대선서 유승민 도운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나경원 전대 출마 도왔던 김민수 전 혁신위원 대변인단 합류

지난해 1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모임에서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신임 사무총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해 1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모임에서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신임 사무총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재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선임됐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총괄간사를 맡고 있다.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도 국민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초선 박성민(울산 중구)·배현진(서울 송파을) 의원이 각각 임명되는 등 친윤계가 주요 당직 대부분을 꿰찼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인선안을 확정했다.

당 조직과 예산을 관리하며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과 관련한 실무를 책임질 사무처에는 이 신임 사무총장을 비롯해 친윤계가 전면에 포진했다.

대변인단은 김 대표가 원내대표 등을 거치며 손발을 맞췄던 이들이 포진했다. 수석대변인으로는 초선의 강민국(경남 진주을)·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대변인에는 원외인사가 중용됐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 김예령 전 대선 선대위 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신설되는 당대표실 상황실장에는 전대 캠프 실무를 총괄했던 김용환 보좌관이 내정됐다. 김 대표를 보좌하며 원내외, 대통령실과 당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가 강조해 온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조도 인선에 일부 반영됐다. 우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초선의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이 지명됐다.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도왔던 김민수 전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정책위의장 등의 인선은 미뤄졌다.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3선의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와 호흡이 중요한 만큼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싱크탱크로 총선 전략을 마련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엔 친윤계 초선 박수영(부산 남구갑)이 유력하다.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은 홍보본부장으로 거론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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