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거목' 매케인의 부인 신디 매케인, 유엔 세계식량계획 수장에

입력
2023.03.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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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 내달 4일 취임

미국 공화당의 '거목'으로 통했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 매케인 전 의원은 2018년 뇌종양으로 별세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거목'으로 통했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 매케인 전 의원은 2018년 뇌종양으로 별세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으로 활동하다 5년 전 숨진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69)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수장에 임명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취동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이날 WFP 이사회와 협의를 거쳐 매케인 여사를 WFP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하기로 했다. 정식 취임은 지난 6년간 WFP를 이끈 데이비드 비즐리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4일 이뤄진다.

WFP 이사회 의장 안드레이 폴로크는 “전 세계가 심각한 식량 안보 위기에 처한 지금, 매케인 여사가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며 환영을 표했다. 구테흐스ㆍ취동위 사무총장도 매케인 여사에 대해 “오랫동안 목소리 없는 이들을 위해 대신 목소리를 내 온 인권의 옹호자”라고 평가했다.

매케인 여사는 과거부터 인도주의적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각국의 취약한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을 펼쳐 왔다. 2021년 11월부터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명을 받아 WFPㆍFAO 미국 특사로 일해 왔다. 2018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남편 매케인 전 의원은 생전 미국에서 ‘보수의 양심’ ‘공화당의 거목’ 등으로 불렸던 정치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적 행보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매케인 여사도 2020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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