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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정적 제거엔 전광석화...민생 고통엔 함흥차사"

입력
2023.02.17 10:57
수정
2023.02.17 11: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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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추경' 위한 협의 거듭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자신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이 정적 제거에는 전광석화인데 민생 고통에는 함흥차사"라고 말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와 난방비 급등 등 어려운 민생을 대비하면서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잡고 야당 파괴하겠다고 사건 조작할 힘으로 이자 폭탄, 난방비 폭탄 먼저 막길 바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물가 고공행진과 실질 가계소득 감소, 취업자 증가폭 감소 등을 민생고의 사례로 꼽았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조치와 관련해 "전임 정부의 민생 고통 경감 노력을 포퓰리즘으로 매도한 책임이 적지 않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이번 대책 역시 조삼모사, 폭탄 돌리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법과 예산 논의에 적극 협력할 테니 초부자를 위한 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30조 원 추가경정예산과 7조2,0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지원금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며 역사적인 오점이 될 매우 흉포한 행위"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 국회 본청 앞 윤석열 정부 규탄 대회 등을 잇달아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이성택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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