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을 알아채고 보호자의 목숨을 구한 반려견

입력
2023.02.02 10:35

얼마전 미국 미네소타 지역에 사는 반려견이 보호자를 기적적으로 구했습니다. 소형견인 '엘리'는 어떻게 위험에 빠진 보호자의 목숨을 구했을까요?

@duluthnews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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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반려견 '엘리'와 보호자 '디슨'씨는 지난 2022년 11월 20일 평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낮에 신나는 산책을 즐긴 뒤 밤이 되자 함께 침실에서 잠이 들었죠. 하지만 그렇게 하루를 잘 마무리하나 싶던 새벽 3시경에 수상한 가스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보다 후각이 1만 배 이상 뛰어난 반려견 엘리는 이 이상한 냄새를 감지했죠. 본능적으로 위험한 냄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자던 보호자를 깨우기 시작했어요!

@duluthnews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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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보호자의 머리 주위에서 짖고 점프하며 적극적으로 깨우려 했지만 디슨씨는 쉽게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디슨씨는 당시 엘리가 새벽에 갑작스러운 장난을 친다고 느껴 처음에는 짜증이 났다고 해요. 하지만 곧이어 심각성을 느끼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생각과 달리 쉽게 움직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엘리 덕에 겨우 눈을 떠보니 계란 썩은 퀘퀘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죠. 가스 누출이 분명하게 의심되는 상황이었어요! 디슨씨는 전화기에 손을 뻗고 소방서에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스가 집안에 퍼져 있었기에 소방관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디슨씨는 침실 바닥에 쓰러져있는 상태였다고 해요. 엘리가 조금이라도 늦게 깨웠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는데요. 소방대원들은 즉시 집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가스 벽난로 라인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duluthnews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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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엘리와 보호자 모두 큰 탈 없이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엘리 또한 가스를 마시고 정신이 없었을 텐데 자신과 보호자를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해 보호자를 깨운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디슨씨는 가스 누출을 알려준 엘리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며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목숨을 구한 만큼 앞으로도 함께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길 동그람이가 응원할게요!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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