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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도권·MZ세대 대표론'에... 유승민·안철수 "적임자는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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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불붙인 '수도권·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 대표론'을 두고 주요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적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중도층·수도권·젊은 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고, 안 의원은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의원"이라는 점을 앞세우면서다.
유 전 의원은 7일 K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수도권·MZ세대에서의 지지,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저밖에 더 있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국회의원 전체 지역구 의석 중 121석이 수도권인데 국민의힘은 18석에 불과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원들께서 그런 점을 고려하실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의석 탈환 없이는 2년 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총선을 지휘할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할 때 '전략적 선택'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수도권에서 지면 총선 전체가 참패고 그러면 윤석열 정부는 진짜 하고 싶은 개혁, 5년 내내 하지도 못하고 식물 정부가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이날 보도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 지휘관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영남과 호남은 어느 정도 결정이 돼 있고 수도권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2024년 총선의) 승패를 가른다"며 "나같이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의원이 지휘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부산) 출신으로 경기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자신이 차기 당대표 적임자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열린 친윤(친윤석열)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1당이 못 된다면 이번 윤석열 정부 5년은 식물정부가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권 도전의 뜻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수도권·MZ세대 대표론' 제기 후 급부상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론'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한 장관이) 만약 정치를 한다면 그 이유와 철학이 (윤 대통령과) 뭐가 다른지 국민께서 궁금하실 것"이라며 "한 장관이 윤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수도권·중도층·젊은 층의 지지가 거의 그대로 똑같이 반영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도권·중도층·젊은 층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을 들어 한 장관의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안 의원은 "차출론에 대해선 윤 대통령께서 이미 입장을 밝히셨다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전대 룰과 관련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당원 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현행 7 대 3에서 9 대 1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이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반면 다른 당권주자들에 비해 당내 조직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다.
유 전 의원은 친윤계의 주장에 대해 "민심을 확 줄이고 당심을 키우자는 거 아닌가"라며 "유승민 1명을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전대 룰을 바꾸는 등 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며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힐난했다. 안 의원도 "우리 지지층에는 당원과 비당원 우호층이 있다"며 "(비당원 우호층을) 경선에서 배제하고 총선에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 (친윤계가 주장하는) 9 대1 논의는 역풍이 불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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