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차별 공습으로 두 달간 우크라 민간인 최소 77명 사망"

입력
2022.11.25 22:43
수정
2022.11.2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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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러, 국제법 위반"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들이 전날 있었던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으로 전기가 끊겨 컴컴해진 도심을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걷고 있다. 키이우=AP 뉴시스

러시아가 지난 10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 퍼부은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77명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요 기반 시설을 노린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시민 수백만 명이 극심한 곤경에 처했다"며 "교전 시 구체적으로 군사적 필요성이 있는 대상만 공격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국제인도법에 비춰 이런 공습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러시아는 10월 초부터 거의 한 주에 한 번꼴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간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 발을 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만 최소 4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투르크 최고대표는 최근 제기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포로를 즉결처형했다는 의혹에 대해 "즉결처형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위조물이 아닌) 실제 영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영상과 관련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OHCHR는 지난 15일 브리핑을 통해 인권감시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100명 이상을 인터뷰한 결과 포로들에 대한 가혹행위가 빈번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의 대다수는 전기고문과 성폭력 등 러시아군의 가혹행위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가혹행위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쟁 포로를 상대로 저지른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고문이나 학대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포로 처우에 관한 위반 사항을 조사한 뒤 사실일 경우 적절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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