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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패닉 바잉' 103만 명... 부동산 부익부 빈익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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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치솟은 지난해 무주택자 103만 명이 집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치 못한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이들 가구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부익부 빈익빈은 점차 심화해 상위 10%의 평균 주택가격은 하위 10%의 약 50배에 달했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1년 주택소유통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수는 1,206만3,000가구로 전년(1,173만 가구)보다 2.8% 늘었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 수는 1.35호였으며, 평균 주택가격은 3억7,600만 원이었다. 주택 소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64.2%)으로 전국 평균(56.2%)을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지난해 집값 급등세가 두드러진 서울(48.8%)은 주택 보유율이 가장 낮았다.
공시주택가격을 적용한 주택 자산가액으로 따진 상위 10%의 평균 주택가격은 14억8,400만 원으로, 이들은 평균 2.35채의 주택을 갖고 있었다. 하위 10%의 평균 주택가격(3,000만 원)의 49.4배에 달한다. 이들 간의 주택가격 격차는 2019년 40.85배, 2020년 46.75배로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
주택 소유자(1,508만9,000명) 중 1주택자는 84.9%였다.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15.1%(227만3,000명)로 주택 소유자 7명 중 1명은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다만 다주택자 수는 전년 232만 명에서 4만7,000명 감소했다. 다주택자 비중도 2019년 15.9%에서 지난해 15.8%, 올해 15.1%로 2년 연속 줄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까지 선포했던 문재인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정책에다, 다주택자의 차익 실현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2020년까지 무주택자였던 103만6,000명은 지난해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부터 시작된 상승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여겨 ‘공황 구매(패닉 바잉)’에 나섰지만, 주택 가격이 올해부터 하락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집값 ‘꼭짓점’에서 샀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1.0%였던 기준금리가 현재 3.0%까지 급격히 올라 이자 부담이 가중됐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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