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익 반토막...대만 TSMC에 1위 내줘

입력
2022.10.27 10:35
수정
2022.10.27 11:45
3면

반도체 부문 영업익 5조1,200억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30% 급감하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5조1,200억 원에 그쳤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매출 1위 자리도 대만 TSMC에 내줬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76조7,8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8,5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달 7일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76조 원,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79% 늘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세트 부문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수익이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조600억 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매출은 23조200억 원을 기록해 글로벌 반도체 1위(매출 기준) 자리를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에 내줬다. TSMC는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6,131억4,300만 대만달러(약 27조5,0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다른 사업 부문에선 삼성디스플레이(SDC)가 매출 9조3,900억 원, 영업이익 1조9,800억 원을 기록했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DX(기기경험)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 원, 영업이익 3조5,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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