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감식단 "화재 트럭은 내연기관 차량"

입력
2022.09.27 12:58
수정
2022.09.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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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단 1차 조사 종료..."광범하게 감식했지만..."
인화물질 미발견, 스프링클러 작동여부도 확인 못해

27일 오전 합동감식반원들이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대전= 뉴시스

27일 오전 합동감식반원들이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대전= 뉴시스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에 대한 1차 합동감식이 27일 오전 진행됐다. 그러나 전기차로 추정됐던 화물차가 내연기관 차량으로 확인된 것 이외엔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지하 1층 하역장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집중 감식했지만,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하역장 부근 전기 설비나 인화물질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감식에 나섰다. 감식에는 검찰과 경찰, 소방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6개 기관에서 40여 명이 참여했다.

김 대장은 “불에 탄 화물차에 연료통이 있었다”며 “이걸로 봐서는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차로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화재 원인을 놓고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가 발화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전기트럭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추측들이 나왔다.

27일 오전 1차 감식을 마친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감식반 김항수 유성경찰서 과학수사대장이 기자들에게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전 1차 감식을 마친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감식반 김항수 유성경찰서 과학수사대장이 기자들에게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김 대장은 “지하주차장 내부는 전체가 다 연소했고, (하역장) 주변으로 타다 남은 종이박스와 불에 탄 차량들이 있었다”며 “차량은 화물차 1대와 승용차 1대가 불에 완전히 타 뼈대만 남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차량은 50~10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합동감식단은 오후에 2차 감식에 들어간다. 김 대장은 “오전에 보지 못한 트럭 주변을 더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사고 현장 대책팀을 가동 중인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미 현대아울렛으로부터 설계도를 포함한 관련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필요하면 본사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7시 45분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 1층 하역장 부근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대전= 정민승 기자
대전=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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