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엉덩이관절 골절 위험' 높여…최고 2.33배

입력
2022.09.20 20:46
수정
2022.09.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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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저체중이 심하면 엉덩이관절(고관절) 골절 위험을 2.3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엉덩이관절 골절은 긴 회복 기간ㆍ통증ㆍ후유 장애로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엉덩이관절 골절은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엉덩이관절 골절과 저체중 연관성을 밝힌 논문은 아직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한상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홍재영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420만 명의 체질량지수(BMI) 및 음주·흡연 여부,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양식에 대한 정보를 수집, 2010~2018년 이들의 엉덩이관절 골절 발생 여부를 후향적으로 연구했다.

체질량지수(BMIㆍ체중을 키 제곱으로 나눈 것)가 18.5㎏/㎡ 미만일 때를 저체중으로 정의하고, 저체중 정도에 따라 경증(17.5㎏/㎡ 이상 18.5㎏/㎡ 미만), 중등도(16.5㎏/㎡ 이상 17.5㎏/㎡ 미만), 심한 저체중(16.5㎏/㎡ 미만)으로 분류했다. 정상 체중은 BMI 18.5㎏/㎡ 이상 23㎏/㎡ 미만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경증, 중등도, 심한 저체중은 정상 체중에 비해 엉덩이관절 골절 위험이 각각 1.61배, 1.85배, 2.33배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남성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한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엉덩이관절 골절 위험이 저체중 정도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것을 밝힌 첫 연구”라며 “저체중을 세분화해 엉덩이관절 골절 위험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한 교수는 “심한 저체중은 엉덩이관절 위험을 높이는 등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지양하고 적절한 영양소 섭취와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근감소증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악액질ㆍ근 감소ㆍ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근 호에 실렸다.

또한 지난 7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로부터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선정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생명과학 분야의 과학SCI(E)급 학술지 가운데 논문 인용지수(IF)가 10 이상인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 논문을 선정해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소개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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