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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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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미 아마존에 있는 어느 부족의 마지막 부족원의 사망을 애도하는 기사를 보며 한 부족의 역사와 언어가 함께 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에 초점을 두고 볼 때 이 장면이 우리에게는 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20년이나 30년쯤 후 우리 지역 언어에 닥쳐올 것 같은 불안감이 느껴졌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91.8%가 국토의 16.7%의 도시 지역에 분포됐다는데 몇십 년이 지나면 어떤 지역은 토박이말 화자가 사라져 언어 소멸에까지 이르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지역 언어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기관과 민간에서 지역 언어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역 언어의 보존과 함께 언어 되살리기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언어를 되살리는 방법은 사정은 좀 다르지만 하와이어와 웨일스어의 회복 사례가 참고가 된다. 하와이어의 경우 학교 수업에 하와이어를 배정하고 몰입 교육으로 효과를 높였다. 웨일스어도 웨일스어 방송국 설립과 웨일스어 교육 확대로 현재는 안정적으로 언어가 유지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두 언어가 되살아나는 데에는 해당 언어에 대한 긍정 심리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지역 언어를 되살려 살아남게 하려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까? 노래, 시, 소설, 영화, 드라마와 같이 언어로 전승되는 문학과 예술 작품을 그 지역 언어로 만들어 널리 알려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언어 학습 도구(앱)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지역 언어의 전승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언어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필자의 우려가 30년이 훌쩍 지난 후에 쓸데없는 우려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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