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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30% 싼 청년·신혼부부 대상 아파트 나온다

입력
2022.08.16 12:00
수정
2022.08.16 16:3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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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주택공급 대책]
청년 원가주택, 역세권 첫집 등 50만 가구 공급
세부 계획은 다음달 '청년주거지원 종합대책'에서 발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거 안정 실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거 안정 실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청년 원가주택, 역세권 첫집 등 청년과 신혼부부, 생애 최초로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세의 70% 수준인 공공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청약 일정 등 세부 계획은 9월에 마련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금융지원 등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주거 상향의 사다리 계단을 촘촘하게 만들겠다"며 "대표적인 모델인 청년 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으로 건설 원가 수준인 시세의 70%이하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통합 브랜드를 만들어 도심 내 원룸, 신도시 중소형 등 입지와 수요에 맞는 다양한 유형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 생애최초 구입자 등이다. 소득 요건의 경우 민간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준(월 평균 근로자소득 140~160%) 이하로 검토 중이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겐 저금리로 40년 이상 장기 대출을 제공한다. 다만 국토부는 주택 유형이나 소득 요건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만약 의무 거주기간인 5년을 채웠다면 공공에 다시 팔 수 있다. 대신 시세차익의 70%만 수분양자에게 돌아간다.

물량은 총 50만 가구 내외다. 공공택지 주택공급 물량의 30% 이상을 3기 신도시와 도심 국공유지에 중점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남양주왕숙 1만5,000~2만 가구 △고양창릉 9,000~1만3,000가구 △하남교산 8,000~1만 가구 등을 검토 중이다. 고양창릉, 부천대장, 남양주 왕숙 등은 연내 3,000가구 내외로 사전청약에 들어간다.

정부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상향 등을 통해 좋은 입지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부채납을 통해 용적률을 법정 상한인 120%까지 허용하는 인센티브를 도입해 역세권 정비사업이나 도심복합사업으로 좋은 입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고덕강일지구 850가구 토지임대부 물량과 용산역 330가구 등 도시재생 혁신지구 물량 등을 적극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내달 '청년주거지원 종합대책'에서 발표된다. 사전청약 일정을 포함한 세부 공급방안, 청약 제도 개편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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