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퇴임 100일 행사' 거절... 왜?

입력
2022.08.12 11:24
수정
2022.08.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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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3일 지지자 집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3일 지지자 집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추진했던 '퇴임 100일 행사'를 거절한다고 밝혔다.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정부가 재난지역 선포까지 검토하는 마당인데, 축하행사를 여는 게 시기상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문 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수해복구에 다 함께 힘을 모을 때"라며 이렇게 안내했다.

문 전 대통령은 "8월 14일 평산마을에서 퇴임 백일행사를 한다는 계획을 온라인에서 봤다"며 "장기간의 욕설, 소음시위에 대한 대응과 주민 위로를 위한 계획이어서 그 뜻을 고맙게 여긴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전국적인 수해 상황과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민주당 도당은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을 맞아 오는 14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국민과 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행사를 연다고 지난 11일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과 부산·울산시당, 평산마을 평화지킴이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촬영, 평산마을 일대 욕설 및 고성 집회 중단 촉구 시민 발언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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