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지속에 4일째 위중증·사망 증가...재감염 기간 짧아져

입력
2022.08.11 16:00
수정
2022.08.11 16: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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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감염 중 절반은 17세 이하
50대 4차 백신 접종률 9.4%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 도입

11일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재운영에 들어간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1일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재운영에 들어간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이 지속되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4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재감염도 늘고 있는데 최초 감염 뒤 2회 감염까지 걸리는 기간이 두 달 정도 단축, 최근 확산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가 13만7,2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15만1,792명)보다는 1만4,551명 줄었지만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와 휴가철 검사 건수 감소 등의 변수가 작용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에 비해 16명 증가한 418명, 사망자는 9명 많은 59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5월 9일(421명) 이후 94일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확진자가 누적되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이달 8일부터 4일 연속 늘었다.

2회 감염 추정 사례도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5만6,679명이 발생했다. 이 기간 전체 확진자 중 약 6%를 차지해 3% 안팎이었던 이전보다 비중이 두 배 정도 높아졌다. 특히 2회 감염자의 절반은 17세 이하다.

지난달만 따지면 첫 확진 이후 2회 감염까지 걸린 기간은 154~165일(약 5개월)이다.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2회 감염 사례(평균 229일)들보다 60여 일 빨랐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BA.5가 우세종이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4차 백신 접종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이달부터 4차 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된 50대 접종률은 9.4%로 아직 10%를 넘지 못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4차 접종을 하면 3차까지 맞았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 7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4차 접종은 이상반응 신고율도 0.61%로 이전 접종에 비해 많이 낮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원숭이두창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원숭이두창 예방용 3세대 사람두창 백신 '진네오스' 1만 도즈(5,000명분)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덴마크의 바바리안 노르딕이 생산하는 진네오스는 원숭이두창에도 효과가 입증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했다. 방대본은 의료진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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