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카터'로 변화 시도…한국의 톰 크루즈 꿈꾸죠" [인터뷰]

입력
2022.08.11 17:21

주원이 '카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액션배우 주원이 가진 힘은 '카터'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속옷만을 입은 채 하는 전투부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활용한 액션까지 다양한 장면들을 완성했고 이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화려한 볼거리들을 만들어낸 그는 한국판 톰 크루즈를 꿈꾼다.

주원은 1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영화 '카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이 작품은 카터(주원)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카터'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변화를 사랑하는 주원

주원이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주원은 '카터' 대본을 보자마자 '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지만 '카터'라면 한국 액션 오락물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듯했단다. 그가 바라본 카터는 '산전수전 겪었을 듯한 강한 인물'이었다. 주원은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을 듯한 강한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외적인 부분과 목소리가 떠오르더라. 목소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병길 감독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카터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런 목소리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정 감독은 그 자리에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삭발, 뒤통수 수술 자국 등 카터를 통한 외적인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변화를 사랑한다는 주원은 오히려 카터를 통한 이미지 변신에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머리를 삭발하고 수술 자국을 만들 때도 아무렇지 않았고 오히려 설렜다"는 게 주원의 설명이다. "빨리 촬영하고 싶었어요. 피칠을 하고 먼지를 뒤집어쓸 때도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카터가 주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전 이 변화가 좋아요."

화끈한 액션 끝판왕 '카터'

주원이 '카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제공

화려한 액션 장면들은 '카터'를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대본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던 주원은 "내가 액션을 못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거 액션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원테이크 촬영 기법이 사용되는 만큼 주원은 액션을 통으로 외워야 했다. 오토바이 액션신을 찍기 위한 준비도 필요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처음 탔다. 작품을 위해 면허증을 땄다"고 밝혔다.

주원은 '카터'를 '화끈한 액션 끝판왕'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정 감독은 늘 주원의 예상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주원은 "그날그날 촬영장에 가면서 '오늘 신은 이렇게 찍을 거야'라고 예상했지만 단 한 번도 맞았던 적이 없다"고 했다. 촬영 전까지도 '이게 가능할까'라고 생각했으나 '카터' 팀은 결국 다양한 액션 신을 만들어냈다. 정 감독이 목욕탕 신을 보여줬을 때는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 "목욕탕 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이 완성된 걸 보면서 다른 장면도 해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어요. 하나하나 완성되는 액션 신을 볼 때 엄청난 성취감이 들었죠."

범상치 않은 정병길 감독

주원이 정병길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주원은 '카터'로 호흡을 맞춘 정 감독과 친한 형, 동생으로 지내게 됐다. 그는 정 감독에 대해 "할리우드에서도 환영할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터'에서의 호흡이 좋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주원은 "감독님은 액션의 큰 그림을 갖고 있다. 난 섬세한 면을 갖고 있어서 잘 맞는다"고 했다. '카터' 촬영장에서 정 감독을 보며 놀라기도 했다. 주원은 "카메라 감독님이 와이어를 타고 날면서 고난도 앵글을 구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더 화려하고 어려울 법한 앵글을 주문하셨다. '이것도 어려운데 저게 될까' 싶었는데 감독님이 한 치 의심도 없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되더라. 감독님이 범상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작품을 위해 7kg 증량을 감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온 그는 '카터2'가 나온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터'보다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단다. 주원은 정 감독이 '카터'의 후속작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을 듯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감독님께 살짝 여쭤봤는데 ('카터2'를) 생각 중이셨다"며 "후속작도 정말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K-콘텐츠 향한 반응

주원이 '카터'에 대한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카터'는 음악, 배경, 주인공의 문신 등으로 동양의 아름다움을 담았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아왔다. 주인공 카터는 낫을 무기로 사용하기까지 한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주원은 낫을 든 카터의 모습이 그려진 스케치북을 들어 보였다. 그는 "세계적인 OTT를 통해 공개된 한국 영화에서 한국적인 걸 소개한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인 듯하다. 우리 것을 알리기 좋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주원은 '카터'를 향한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액션에 한 획을 그었다" "외국 작품에 밀리지 않는다" "한국 영화가 다 잡아먹었다"라는 평가에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세계인들이 K-콘텐츠를 향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원은 "한국 작품이 많이 사랑받는 시대라서 좋다"고 말했다. "운 때문에 사랑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한국 배우, 작품들이 많죠. 감정과 인간을 잘 표현하는 한국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어요."

'카터'는 넷플릭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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