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에 핵 합의 복원 최종안 제시… 이란 “본국 귀국해 검토”

입력
2022.08.09 08:39
EU, “협상 가능한 것 논의 마쳐”
이란, “검토 뒤 추가 의견 낼 것”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열린 오스트리아 반의 팔레 코부르크 호텔의 지난 5일 전경 빈=AP 연합뉴스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서 유럽연합(EU)이 이란에 25쪽 분량의 ‘최종안’을 제시했다. 이란 협상팀은 본국으로 귀국 길에 올랐으며, 서방이 제시한 최종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U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협상 가능한 것은 논의를 마쳤고, 최종안에 담겼다"며 "각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협상 러시아 대표부의 미하일 울리야노프 대사도 이날 SNS를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 최종본을 각국이 회람했다"고 밝혔다.

협상을 끝내고 귀국 길에 오른 이란 협상팀은 EU가 제시한 최종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8일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란 협상팀이 이날 빈 회담을 마치고 테헤란으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익명의 이란 외무부 고위 관리는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으며, 유럽연합(EU)이 제시한 합의안 최종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방으로부터) 제안을 받자마자 초기 반응과 고려사항을 전달했으며, 본국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뒤 추가적인 의견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안을 검토한 뒤 보충 협의를 제안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JCPOA 당사국은 4월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EU의 중재로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은 지난해 3월 타결에 접근했지만, 하지만 양측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미국의 외국 테러조직(FTO) 지정 철회하는 문제 등에 합의하지 못하며 막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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