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학 졸업식장 총격… 전직 시장 등 3명 사망

입력
2022.07.24 20:37
수정
2022.07.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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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장의 비서도 사망, 딸은 병원 이송
전 시장 암살 노린 계획 범행인 듯
용의자 권총 2자루로 범행… 총격 받고 체포

총격 사건이 발생한 마닐라 북동부 케손시 소재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에서 24일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케손=AP 연합뉴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마닐라 북동부 케손시 소재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에서 24일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케손=AP 연합뉴스

필리핀의 한 대학 졸업식장에서 총격 사건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전직 시장에 원한을 품은 용의자가 계획적인 암살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마닐라 북동부 케손시 소재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의 졸업식 예행 연습 중 발생한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바실란주 라미탄시 로즈 푸리게이 전 시장이 이날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푸리게이 전 시장은 딸의 졸업식 참석차 학교를 찾았다 변을 당했다. 이날 로스쿨을 졸업할 예정이었던 그의 딸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푸리게이 전 시장의 비서와 대학 보안요원도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대학 정문 근처에서 총격을 가해 체포한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용의자는 권총 2자루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스쿨 졸업식에는 알렉산더 게스문도 필리핀 대법원장도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는 학교로 이동하던 중 사건 발생 소식에 차를 돌렸다고 대법원은 전했다. 이날 사건으로 졸업식은 취소되고 대학도 폐쇄됐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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