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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외교도 꽝"...바이든 지지 38%, 금융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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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과 인플레이션 대응에 집중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외교도, 경제도 안 풀리면서 국정 운영 동력에 계속해서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미 CNN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 능력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38%,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2%로 나타났다. 5월 공개된 같은 조사에서 기록했던 지지율(41%)에서 다시 3%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취임 초기였던 지난해 3월 같은 조사(51%)와 비교해도 계속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미국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21%의 응답자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도 응답자 중 82%는 나쁘다는 답변을 내놨다.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던 2009년과 2011년 조사 후 가장 좋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였다.
또 응답자 중 64%는 미국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가장 큰 경제 문제로는 75%가 생활비 또는 물가 상승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가운데 38%는 인플레이션, 29%는 기름값, 18%는 음식값 상승을 언급했다. 미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1% 오르는 등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국면에 처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도 입지가 흔들렸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7%만 바이든 대통령이 올바른 국정 운영을 한다고 평가했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비(非)백인 가운데 35%, 35세 미만 응답자 중에서는 23%만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초점을 잘 맞췄다고 답했다. CNN은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는데 바이든의 여론 지형이 좋아지는 기미가 전혀 없다”며 “일부 중요한 선거구에서는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날 공개한 50개 주(州)별 지지도 조사에서 44개 주 유권자가 바이든 대통령 직무 수행에 긍정 평가보다는 부정 평가를 더 많이 보였다. 이는 1분기(40개 주)에 비해 부정 평가가 증가한 결과다. 모닝컨설트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2018년 중간선거를 앞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현저히 더 나쁜 성적표”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끝난 사우디 방문에서 석유 증산은 물론 안보도 못 챙겼다는 ‘빈손 외교’ 비판을 받으며 내치와 외치 모두 집중포화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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