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의 출국금지에 "코미디다. 나갈 생각도 없어"

입력
2022.07.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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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에 글 올려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6일 오후 국립 5·18민주묘지 승모루 부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6일 오후 국립 5·18민주묘지 승모루 부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자신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이 계속 코미디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예나 지금이나 검찰의 보여주기식 뒷북치기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정부에서도 계속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압수수색했다면 출국금지는 정해진 수순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하면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는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를 받는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재직 중 첩보 관련 보고서를 삭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저는 해외여행 일정이 없고, 고발됐다면 나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박지원이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 사건과 관련해 고발당한 사실을 알고 출국한 문재인 정부 인사는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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