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서 술 나눠 마신 손님·종업원 사망... 경찰 "마약류 의심"

입력
2022.07.06 12:12

경찰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손님과 여성 종업원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이 섞인 술을 섭취한 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전날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20대 손님 A씨와 30대 여종업원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님 4명과 여종업원은 전날 오전 5~7시 주점에서 어울려 술을 마셨다. 하지만 술자리가 끝난 뒤 귀가한 B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쯤 거주지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혼자 차량을 운전해 이동했고, 해당 주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원 내 차량 안에서 오전 8시 30분쯤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차량 안에는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도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도 세 차례 접수됐다. 주점 측은 A씨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오전 7시 54분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가 마약류 시약검사와 병원 후송을 거부해 출동한 경찰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시약검사에 영장이 필요하다.

이후 A씨 건강을 우려한 주점 직원이 오전 10시 34분 재차 119로 신고하자 소방당국은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오전 11시 15분 한 번 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나 A씨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여종업원이 마신 술잔에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손님과 주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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