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대학등록금 인상, 당장은 없다"

입력
2022.07.05 19:05
"이해관계 동떨어져 교육개혁 추진 적임,
세계 최고 인재 양성 국가 교육시스템 만들 것"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당장 대학등록금을 올리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14년째 동결된 대학등록금의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나, 치솟는 물가에 따른 부담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신임 부총리는 취임 첫날인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등록금 인상이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긴 하지만, 지금은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어 시행 시기에는 여유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부족한 재정 문제과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으며, 조만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유에 대해 묻자 박 부총리는 "교육 분야의 이해관계를 중립적으로 바라보고 지금까지 발이 묶여 있던 개혁의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박 부총리는 대학교수 출신이지만 교육 분야 경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20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 대입 문제, 학생의 선택권과 교사의 수업권이 충돌하는 교육 시수 문제 등을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해묵은 과제'의 사례로 언급했다. 박 부총리는 "지금까지 풀기 어려웠던 문제들과 관련해 오로지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다양한 해결 방식을 도입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중점 추진 정책인 '미래 인재 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에 가서도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가가 제공하는 체계적 교육 시스템을 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도체 인재 양성과 관련해 수도권·지방 대학 간 갈등이 빚어지는 부분도 언급했다. 박 부총리는 "수도권 대학의 정원 확대 요구와 지방대 소멸에 대한 우려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대 소멸 문제는 교육을 중심으로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부총리는 음주운전 이력, 조교 갑질,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으로 부응할 테니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몸을 낮췄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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