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와 스마트폰 판매, 쪼그라든다

입력
2022.07.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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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 판매 9.5%, 휴대폰 7.1% 감소 전망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 위축

4일 서울 강남구 KT플라자를 찾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4일 서울 강남구 KT플라자를 찾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PC)와 휴대폰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주 원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4일 전세계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9.5%, 휴대폰 출하량은 7.1%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중국 지역의 출하량이 전년보다 18.3% 줄어들면서 전세계적 출하량 또한 전년 대비 5.8% 감소할 전망이다.

원인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다. 가트너의 란짓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격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중단,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PC와 휴대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사무용 PC보다 소비자용 PC 수요가 빠르게 급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대폰은 코로나19 봉쇄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 지역의 수요 감소가 전세계 출하량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5세대(G) 스마트폰은 지난해 중국 출하량이 전년 대비 65% 성장하며 세계 시장을 견인했는데 올해는 2% 감소하며 꺾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9,500만 대 줄어든 7억1,000만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아트왈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중국의 5G 스마트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이를 극적으로 뒤집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을 포함해 필수품 이외 제품 구매를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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