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시베리아흰두루미 등 개체 수 급감한 야생생물 18종 '멸종위기종으로'

입력
2022.07.04 15:55
야생생물 멸종위기 목록, 5년마다 개정해야
멸종위기종위원회, 18종 추가 4종 해제 제안
환경부, 의견 수렴 거쳐 멸종위기종 목록 확정 예정

멸종위기종위원회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신규 지정을 제안한 뿔제비갈매기(왼쪽)와 둑중개. 환경부 제공

올해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목격된 시베리아흰두루미와 불나방, 어름치, 뿔제비갈매기 등 개체 수가 세계적으로 급감한 야생생물들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4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행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은 관련 법에 따라 5년마다 개정해야 한다. 환경부는 2017년 267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했고, 올해는 14종이 증가한 281종으로 목록을 개정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장과 내·외부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멸종위기종위원회는 전 세계에 100마리 미만의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18종을 새롭게 목록에 추가하는 안을 제시했다.

뿔제비갈매기는 관찰종에서 1급으로, 나머지 야생생물은 2급으로 새롭게 지정하는 것을 제안했다. 조류(4종)는 쇠제비갈매기, 붉은가슴흰죽지, 시베리아흰두루미, 큰뒷부리도요, 어류(3종)는 둑중개, 어름치, 새미, 곤충(3종)은 윤조롱박 딱정벌레, 홍줄나비, 불나방 등이 목록에 올랐다. 식물은 나도여로, 눈썹고사리, 선모시대, 한라장구채, 나도범의귀, 장백제비꽃, 물석송 등 7종이 해당된다.

목록 안에는 무산쇠족제비, 물범, 고니, 느시, 금개구리, 닻무늬길앞잡이,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제주고사리삼, 탐라란 등 9종을 2급에서 1급으로 상향하고, 매는 1급에서 2급으로 햐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체 수가 늘어난 백조어와 솔붓꽃, 황근, 개병풍 등 4종은 멸종위기종에서 해제하고 청호반새, 노랑때까치 등 56종을 관찰종으로 지정하는 것도 목록 안에 포함됐다. 관찰종은 향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을 의미한다.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1급으로,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종이 2급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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