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에 47.4% "성과 없었다" [KSOI]

입력
2022.07.04 11:40
수정
2022.07.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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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 결과
"성과 있었다"는 39.1%... 8.3%포인트 차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42.8% 부정 평가 51.9%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여론조사 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자체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KSOI가 전국 성인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성과가 없었다'는 부정 응답의 비중이 47.4%로 집계됐다.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9.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5%였다.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8.3%포인트 높아 격차가 확연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9%,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2.8%로 조사되면서 부정 응답이 9.1%포인트 우세했다. 전주 동일한 여론조사보다 긍정평가 응답은 4%포인트 감소했고, 부정평가 응답은 4.5%포인트 늘어났다. 전주에 긍정과 부정 응답이 엇비슷했던 것과 달리 이번주 여론조사 결과는 부정 평가가 확연히 우세했다.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가 지목됐다. 여권 내부의 갈등을 꼽은 응답자가 24.5%, 고물가 등에 대한 경제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21.4%였다. 이어 노동시간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대통령과 부처 간 혼선 15.6%, 공무원 피격사건 등 이전 정부에 대한 의혹 제기 및 보복 수사 논란 15.4%, '조용한 내조'를 뒤집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 13.8% 순이었다.

주로 국민의힘 지지층(44.6%)과 보수층(40.6%)이 여권 내부의 갈등 때문에 지지율 하락이 발생했다고 본 반면, 중도층(23.3%)과 진보층(26.9%), 국정수행 부정평가층(28.8%)은 경제 대책 미흡을 주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여야 격차도 감소,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는 이재명 우세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6차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6차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도도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동반 하락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동일 조사 대비 3.5%포인트 감소한 40.9%,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4.1%포인트 오른 35.6%를 나타냈다. 양당 지지율 격차가 12.9%포인트에서 5.3%포인트로 감소하면서 양당은 지지율 경합 상태가 됐다. 정의당은 5%, 기타 정당은 2.6%였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3.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35.7%로 크게 앞선 가운데 박용진 의원이 16.8%, 김민석 의원 6%, 강병원·전재수 의원 각 3.4%, 강훈식 의원 1.5%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8.7%, 기타 후보는 5.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2%였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이재명 의원이 72.7%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는 가운데 박용진 의원 8%, 김민석 의원 3.7% 순이었다.

위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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