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9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 합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입력
2022.07.03 21:14
수정
2022.07.03 21: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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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8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이 진행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지난해 9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8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이 진행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국내에서 추가로 발굴된 6·25전쟁 중국군 전사자 유해가 9월 중국에 송환된다. 2014년 이후 9번째 송환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선 처음이다.

국방부는 3일 한중 양국이 중국 샤먼에서 제9차 중국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국장급 실무협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선 김상진 국방부 국제정책관을 대표로 하는 실무대표단이, 중국 측에선 리징셴 퇴역군인사무부 국제협력사 부사장을 대표로 하는 실무대표단이 협의에 참석해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 결과 양측은 9월 15일 한중 공동으로 유해 입관식을 진행하고, 이튿날 중국군 유해와 관련 유품을 중국으로 인도하기로 했다.

한중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거르지 않고 중국군 유해 송환 행사를 이어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2016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이후에도 행사는 중단되지 않았다. 그 결과 총 825구의 중국군 유해가 중국으로 인도됐다. 이번 역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긴장감이 흐르는 중에도 9차 인도식 개최에 합의하면서, 중국과 유대에 변함이 없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측 모두 유해송환을 차질없이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를 지속 송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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