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수 "백혈병 환자에 골수 기증... 기적 같은 경험"

입력
2022.07.01 08:52
김지수가 골수 기증을 고백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김지수 SNS

김지수가 골수 기증을 고백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김지수 SNS

배우 김지수는 지난 2005년 각막 및 골수 기증 등록을 한 데 이어 2011년 조혈모세포를 직접 기증해 화제가 됐다. 그는 자신의 골수를 이식받은 한 남학생이 대학도 가고 결혼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기적 같은 경험"이라고 밝혔다.

김지수는 최근 자신의 SNS에 "어제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 올라갈 장기기증희망등록에 관한 영상들을 찍고 왔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장기나 골수를 기증한 가족분들이나 기증자분과 이식을 받으신 환우분과의 교류를 할 수 없게 돼 있는데 논의를 잘 거쳐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외국처럼 서로 교류하고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늘 가져본다"고 적었다.

더불어 김지수는 "저에게 골수를 이식받았던 친구가 고등학생 남학생이었다는 것밖에 모르는데 알고 싶어도 알 수도 없는 친구의 소식을 두 번, 그 중 한 번은 소아암 병동에서, 한 번은 그 친구의 지인을 통해서 '열심히 공부해 대학도 가고 여자친구도 생겼다더라, 결혼한다' 얘기를 들었다더라. 그런 소식들을 우연히 접할 때마다 그 친구와 저의 인연이 정말 보통 인연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나서 한 번이라도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살면서 이런 기적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래저래 살기 팍팍하고 힘들 때 많은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적을 만날 수 있는 일에 함께 한다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거라 저의 경험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지수는 지난해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그는 "제 손으로는 그 어느 곳에도 올려본 적 없는데 골수 기증에 관심 한번 부탁드리겠다"며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조혈모세포는 기증자를 찾을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는 사실에 용기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혈모세포란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뜻하며, 뼈 내부에 존재하는 골수에서 대량 생산된다. 정상인 혈액에 약 1% 정도 해당된다. 적절한 시기에 백혈병이나 암 환자에게 이식을 하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만이 기증할 수 있고 까다로운 검사를 거쳐야 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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