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항구 유독가스 유출로 최소 10명 사망ㆍ251명 부상

입력
2022.06.28 08:07
유독성 가스 탱크,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다 추락
가스 흡입 부상자 병원 이송, 주민 대피령
항만 인근 선박들에도 “해역서 떨어져 있으라”

요르단 현지 알 마믈라카 방송이 방영한 27일 아카바 항구의 유독가스 유출 장면. 선박에서 크레인으로 운송하던 저장탱크가 추락해 노란색 유독가스가 퍼지고 있다. 아카바=AFP 연합뉴스

요르단 남부 아카바 항구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가스를 실은 저장 탱크가 항만에서 운송중 추락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지매체를 인용해 이날 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번 누출은 유독성 가스로 가득 찬 저장 탱크가 운송 과정 중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아메르 알-사르타위 요르단 공공안전청(PSD) 대변인은 "유독 가스로 가득 찬 탱크가 운반 도중 추락하면서 가스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가스 저장 탱크가 트레일러에 실려 항구에 도착한 후 크레인이 가스 저장 탱크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추락해 폭발했으며, 노란색 유독가스가 항구 전체로 퍼졌다.

가스를 흡입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카바 해변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PSD는 밝혔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 것을 요구한 상태다.

PSD는 사고 항만 인근의 선박들도 즉시 해당 해역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요청했다. 다만 국영 통신사 페트라는 요르단 해양위원회 국장의 말을 인용해 "요르단의 아카바 곡물 사일로가 작업을 중단했지만 아카바 항구의 해상 교통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카바는 요르단의 유일한 항구 도시이자 수출입품이 오가는 주요 경유지다. 요르단 민방위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문팀이 여전히 유출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아카바에 대피용 비행기가 수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셔 알 카사베네 총리는 아카바에 도착해 부상자 중 일부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고 국영TV는 전했다. 요르단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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