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주인공들과 통화해 볼까?

입력
2022.07.01 08:56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코난·쿠도 신이치·아무로 토오루 목소리 들을 수 있는 ARS 이벤트 준비
4월 개봉 '앵커'도 천우희가 받는 제보 전화 개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가 주인공들과의 통화 이벤트로 예비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CJ ENM 제공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가 주인공들과의 통화 이벤트로 예비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CJ ENM 제공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가 주인공들과의 통화 이벤트로 예비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코난·쿠도 신이치·아무로 토오루의 목소리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아무로 토오루의 경찰 동기들과 악연으로 이어진 사상 최악의 폭파범이 3년 만에 다시 나타나 도시 전체를 위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조를 한다.

영화 측은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의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070-7106-0713으로 전화하면 코난·쿠도 신이치·아무로 토오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폭파범 플라먀에 맞서 사건의 단서를 함께 찾아줄 것을 요청한다.

전화받은 코난·쿠도 신이치·아무로 토오루, 무슨 말 했을까

직접 전화를 걸어봤다. 기자의 전화를 가장 먼저 받은 캐릭터는 아무로 토오루였다. 그는 "네. 후루야 레이입니다. 다 알고 전화하셨군요. 얼마 전 플라먀를 마주쳤지만 함정에 빠져버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경찰 동기들을 위해서라도 꼭 잡아야 합니다. 코난과 저, 그리고 당신. 우리가 힘을 합쳐 7월 13일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에서 꼭 그의 정체를 밝혀보시죠. 그럼 끊겠습니다"라고 했다.

두 번째 전화를 걸었을 때는 코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코난은 "여보세요? 경시청에 사토 형사님이랑 타카기 형사님이 결혼한다는데 알고 있어?"라고 물었다. 그러더니 "방금 폭파음 같은 게 들렸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거 같아. 이번엔 어떤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확인해 봐야겠어. 문자를 남겨줄 테니까 7월 13일 함께 범인을 찾아보자고"라고 했다.

세 번째 전화는 쿠도 신이치가 받았다. "여보세요? 나 신이치야"라고 한 그는 "정체불명의 폭파범 플라먀가 도시 전체를 위협하고 있어. 지금 단서를 모아서 범인을 추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네 도움이 필요해"라고 상황에 대해 전달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건 지금 보내줄 테니까 확인해 줘. 7월 13일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에서 사건의 전말을 같이 추적하자"라고 제안했다.

세 캐릭터와의 통화 시간은 각각 20초가량이었다. 이들은 사토 형사와 타카기 형사의 결혼 소식을 전해 '명탐정 코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플라먀가 가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이야기해 개봉을 앞둔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예비 관객들은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의 독특한 이벤트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작품 측은 ARS 이벤트와 관련해 "오픈 2시간 만에 3,000통, 약 24시간 동안 무려 10만 통의 전화 건수를 돌파하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SNS에도 ARS 전화를 건 인증 게시글이 이어지며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를 향한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이벤트가 언급됐다. 네티즌들은 자신이 어떤 캐릭터와 통화했는지 이야기하며 후기를 공유했다.

천우희 주연 '앵커'도 비슷한 시도

과거 '앵커'는 YBC 보도국 정세라 역을 맡은 천우희가 받는 제보 전화를 개설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과거 '앵커'는 YBC 보도국 정세라 역을 맡은 천우희가 받는 제보 전화를 개설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전화 이벤트를 통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한 작품은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앵커'는 YBC 보도국 정세라 역을 맡은 천우희가 받는 제보 전화를 개설했다. 통화를 시도하면 천우희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며 시사회에 응모 가능한 링크가 포함돼 있는 문자를 받을 수 있었다.

'앵커'가 정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영화인 만큼 전화 이벤트가 갖는 의미는 더욱 컸다. 현재는 개봉 전 공개됐던 제보 전화 070-7954-0420으로 통화를 시도해도 정세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화 이벤트는 영화를 보기 전부터 작품의 세계관에 대한 몰입을 돕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인공들과 통화하는 듯한 기분을 안겨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앵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에 이어 앞으로 대중을 즐겁게 해줄 이벤트들에도 자연스레 기대가 모인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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