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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저가... '6만전자'도 위태로운 삼성전자

입력
2022.06.15 11:37
수정
2022.06.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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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장중 6만800원까지 밀려
올 들어 시가총액 100조 증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6만전자(주가 6만 원)' 입지까지 흔들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100조 원이 증발했다.

15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2% 내린 6만900원에 거래됐다.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장중 6만8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 매도세로 6만 원 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이 내던진 삼성전자 물량만 1조8,000억 원어치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2조2,000억 원 이상을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시가총액도 올해 들어서만 100조 원 넘게 증발했다. 올 들어 약 6개월 사이 외국인이 7조2,000억 원, 기관은 6조7,000억 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운 결과다. 개인은 이 기간 13조7,000억 원을 사들여 외국인과 기관이 토해낸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6만 원 선을 내줄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실제 '5만전자'가 될 경우 2020년 11월 4일(5만8,500원)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16일 오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금리인상, 즉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총 대장주들의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반도체 양대 산맥인 SK하이닉스도 1.6% 하락하며 9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양대 빅테크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3.75%, 4.31%씩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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