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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뉴욕 증시도 검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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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물가상승률 여파로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만516.7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0.80포인트(4.68%) 폭락한 1만809.23에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을 거듭했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기대치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 뉴욕 연은이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다.
주요 지수들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장 마감 전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오면서 하강곡선이 가팔라졌다. S&P 500 지수는 장 마감 기준, 지난 1월 3일 전고점(4,796.56)에서 20% 이상 내려가는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0일 발표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여 년 만의 최대폭인 8.6% 상승한 것을 계기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더욱 급격해질 것으로 보고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전망으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35%로 하루 만에 20bp(1bp=0.01%포인트) 급등,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해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낙폭을 견인했다. 테슬라(-7.1%), 엔비디아(-7.8%), 넷플릭스(-7.2%), 알파벳(-4.3%), 마이크로소프트(-4.2%)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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