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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봉하 찾은 문재인… "약속 지켜줘 고맙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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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호가 쏟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이 곳에 모인 이들은 5년 만에 봉하마을을 찾은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환영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가까이서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시작되는 오후 2시보다 4시간 이른 오전 10시쯤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도착 후엔 곧바로 8월 말 정식 개관 예정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시민문화의 성장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시관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경남 창원시에서 온 박모(37)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다시 봉하마을을 찾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준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40대 남성도 “문 전 대통령이 전시관을 관람할 때 함께 입장해서 둘러봤는데 끊임없이 정의를 추구했던 노무현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웃었다.
봉하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근에 마련된 500대 규모의 임시주차장 4곳은 오전에 이미 가득 차, 추모객들은 멀리 주차한 뒤 20분 가량을 걸어서 이동했다. 마을 어귀에는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실물 크기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노란색 모자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엽서, 배지 등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재단측은 오후 1시 기준 1만2,000여 명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남경찰청은 7개 중대 등 600여 명을 동원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추도식 주제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이다. 공식 추도사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낭독한다. 추도사 이후에는 가수 강산에의 추모공연이 열린다. 모든 행사는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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