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원, 야생진드기 주의 하세요"

산책·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채집

SFTS 매개 참진드기의 종류. A: 작은소피참진드기, B: 개피참진드기, C: 일본참진드기, D: 뭉뚝참진드기./사진=질병관리청 제공

광주광역시 상당수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 주변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가 채집돼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광주 2만㎡ 이상 다중이용 공원 30곳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곳의 산책로와 연결된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참진드기가 채집됐다. 또 5곳에선 발열, 오한 등을 일으키는 라임병, 홍반열 병원체가 검출됐다.

하지만 공원 내부에 있는 잔디밭과 산책로에서는 참진드기가 서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내부는 비교적 관리가 잘 돼 흡혈에 필요한 숙주 야생동물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산책로, 등산로가 아닌 수풀이 우거진 곳 출입을 가급적 자제하고 긴 소매·바지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