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급 독서록(讀書錄) 등 고서 대량 고향 예천박물관 기탁

입력
2022.05.19 10:58

박재묵 충남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체계적 보존 연구"
조선전기 금속활자본 독서록 등 1,809점

박재묵 충남대 명예교수가 예천박물관에 기탁한 문화재급 고서인 독서록. 예천군 제공

박재묵 충남대 명예교수가 예천박물관에 기탁한 문화재급 고서인 독서록. 예천군 제공


예천박물관은 문화재급 가치를 지닌 독서록(讀書錄)을 포함한 고서 1,809점을 기탁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고서를 기증한 이는 함양 박씨 정랑공파 후손인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박재묵 명예교수이다.

예천박물관에 따르면 이 고서는 박재묵 명예교수가 오랫동안 집안에서 소장하던 것으로 고향인 예천박물관에서 지역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연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탁했다.

고서 중에는 조선시대 임금 하사품임을 상징하는 도장인 '선사지기(宣賜之記)'가 찍힌 조선전기 금속활자본(을해자) 독서록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증간교정왕장원집주분류동파선생시, 선조 때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운서인 '고금운회거요' 등 문화재급 자료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예천박물관은 기탁된 고서 정리가 끝나면 3,000여점 고문서를 추가로 기탁받아 귀중본 유물은 선별해 문화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집안에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유물을 기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자료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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