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예정대로 '착착'

입력
2022.05.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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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기본구상용역, ㈜한국종합기술 수행
정부대전청사서 착수보고회… 경남도·거제시 참석

정원산업 및 관광산업 선도역할
연간 1000만 명 방문, 7000억 이상 파급효과 기대

한·아세안국가정원 조성사업 조감도. 경남도 제공

한·아세안국가정원 조성사업 조감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거제시가 제안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과 관련 산림청이 타당성조사와 기본구상용역 사업 수행자로 ㈜한국종합기술을 선정하고 오는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등 7명, 경남도 산림휴양과장, 거제시 산림녹지과장 등 지자체 4명, 자문위원 7명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용역은 한·아세안 국가 간 우호증진·협력관계 강화와 국내 정원산업 육성,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시점에서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단계로, 거제시에서 제시한 후보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사업수행자로 선정된 한국종합기술은 착수보고회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240일간 국가정원 기본구상, 입지 선정, 개발 계획, 타당성 분석, 사업 집행계획 등 업무를 수행한다. 기본구상 조감도는 오는 12월 말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22년~2030년까지 9년간 조성할 계획으로 6억3,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동남아시아 10개국(부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국가연합인 아세안과 우리나라 경제·사회·문화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만든 국제기구인 한·아세안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열대우림을 포함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의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열대식물을 전시할 계획으로, 소요 예산이 2,000억 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며, 정원산업 및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써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지역 국가정원의 생산유발 효과(2018~2019)를 보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연간 방문객 110만 명에 1,661억 원 △전남 순천 순천만국가정원 연간 방문객 611만 명에 4,100억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세안권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이 찾는 명소가 되고,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인한 수도권, 그리고 거가대교를 통한 부산권 연계로 연간 방문객 1,000만 명에 7,0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경남도와 산림청은 앞서 지난 2월 △한·아세안 국가정원 등 정원 조성·관리 △정원문화·정원산업의 확대·발전 위한 협력 △경남도와 거제지역을 정원 도시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동준 경남도 산림휴양과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은 한·아세안지역 문화교류 선도 역할과 함께 거제뿐만 아니라 경남 전체의 경제생산성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정원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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