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표 낸 서지현...박지현 "검찰 독재의 첫 희생양으로 사직"

입력
2022.05.18 15:00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갈라치기로 집권한 尹정부...성범죄 관심없다 경고"
"성 상납 받은 사람 정치 떠날 때까지 전진 계속"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대전 유성구 호텔 ICC웨딩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6·1 지방선거 필승결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사직 의사를 밝힌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에 대해 "검찰독재의 첫 희생양이 돼 사직하셨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도 관심 없다는 경고"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님, 뒤를 따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주장했다.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대응TF'를 주도하던 서지현 검사께서 모욕적으로 원대 복귀 통보를 받고 사직하셨다"고 말문을 연 박 위원장은 이 상황을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 강행과 함께 눈엣가시 같은 정의로운 검사들을 숙청하고, 검찰독재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와 남녀 갈라치기로 집권한 윤석열 정부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도 관심 없다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서지현 검사님께서는 광기 어린 음해와 치욕적인 비난, 2차 가해를 이겨내면서 여성도 동등하게 온전한 인격체로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싸우는 용기와 귀감을 보여주셨다"면서 "비록 검찰 독재의 첫 희생양이 되어 사직하셨지만 검사님께서 원하셨던 차별 없는 평등 세상, 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성 상납을 받고 성폭력을 권하는 사람들이 공직과 정치권을 떠날 때까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는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안태근(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인사 보복을 당했다"는 내용을 폭로하며 국내 미투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인사에서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은 뒤, 파견 신분으로 디지털성범죄특별대응TF 대외협력팀장, 디지털성범죄대응TF 팀장 등을 지냈다.

새 정부 법무부가 16일 일부 검사들에 대한 파견을 종료하고, 소속 청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하며 서 검사도 이 대상에 포함됐다. 서 검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장길에 복귀 통보를 받고 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이렇게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것이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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