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배현성·노윤서, 아버지 마음 깨닫고 눈물…시청률 9.6%

입력
2022.05.02 08:35
'우리들의 블루스' 배현성과 노윤서가 아버지들의 마음을 깨닫고 진심을 내보였다. 이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tvN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배현성과 노윤서가 아버지들의 마음을 깨닫고 진심을 내보였다. 이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tvN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 배현성과 노윤서가 아버지들의 마음을 깨닫고 진심을 내보였다. 이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8회는 정인권(박지환) 방호식(최영준)이 주인공인 '인권과 호식' 에피소드 마지막 이야기로 꾸며졌다. 홀아비가 돼 자식 하나 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그들의 애달픈 사정, 아버지의 사랑에 눈물을 흘리는 자식들 정현(배현성) 방영주(노윤서)의 모습이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정인권과 방호식은 모진 말로 자식들을 다그쳤다. 방호식은 방영주에게 "애 키우는 게 쉬운 줄 알아? 너 키우며 몰래 훔친 눈물이 저 바다야. 그래서 너한테 부모 되라고 못해"라고 말하며 자신과 뱃속 아이 중 택하라고 몰아붙였다. 방호식은 집을 나가는 방영주를 보고 속을 끓였다. 정현은 늘 욕을 입에 달고 사는 거친 아버지를 못 견뎌 했다. 아들에게 밀쳐져 넘어진 정인권은 "난 아빠가 평생 창피했어요. 엄마 떠날 때 같이 갈걸. 이제 아빠 아들 안 해요"라는 정현의 말에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가운데 또 한 번 싸움을 벌인 정인권과 방호식은 유치장에 갇혀 묵혀뒀던 상처를 처음으로 내보였다. 방호식은 정인권에게 돈을 빌리러 갔던 때를 회상하며 "네가 한 말 잊었어? 난 못 잊어. 그때 난 진짜 믿을 데라고는 너밖에 없었는데. 네가 내 딸 앞에서 거지라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인권은 방호식이 도박을 안 하도록 정신 차리라는 의도를 갖고 한 말이었지만 방호식은 믿었던 형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

그 후 방호식은 보란 듯이 딸 방영주를 잘 키우기 위해 부끄러움도 잊고 첫사랑 정은희(이정은)에게 돈을 빌렸다. 그리고 딸 방영주에게는 좋은 것만 사주며 키웠다. 방호식은 "자식한테 맞는 기분이 어때. 딱 죽고 싶지? 그때 내 마음이 지금 네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뿐인 아들 때문에 상처받은 정인권은 그 마음을 이해하며 눈물을 삼켰다.

아버지 품을 벗어난 정현 방영주는 쉽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배달, 식당, 귤 창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버는 정현도, 감기에 걸려 홀로 끙끙 앓는 방영주도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야 했다. 이후 방영주의 "너무 미안해. 아빠 외롭게 해서. 아빠는 이 세상 나밖에 없는데"라는 말에 방호식은 눈물을 흘렸다. 방호식은 딸의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부정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정인권과 정현도 눈물의 화해를 했다. 정인권은 "너는 세상 아무것도 없는 나한테 그 어떤 것보다 자랑이었어. 근데 이 아빠가 창피해?"라며 울부짖었고 정현은 무너진 아버지를 안으며 "아빠,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와 자식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들의 블루스'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0.3%, 최고 11.4%까지 치솟았다. 전국 기준 시청률은 평균 9.6%, 최고 10.4%였다.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5.2%, 최고 5.9%, 전국 기준 평균 5.3%, 최고 6.0%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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