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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 위해, 머스크 테슬라 주식 440만주 매각…남은 자금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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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 440만여 주를 매각, 40억 달러(약 5조 원)를 마련했다. 머스크는 앞서 465억 달러 규모의 인수 자금 마련 계획을 발표하며 210억 달러는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나머지 금액은 어떻게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40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 440만여 주를 매도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매도는 지난 26~27일, 주당 870~1,000달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인수 합의 전인 21일, 필요한 자금을 모건스탠리 등 은행 대출(130억 달러), 테슬라 주식 담보 대출(125억 달러), 자기자본(210억 달러)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자기자본을 두고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팔아 현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해석해 이번 주 내내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인수 확정 다음날인 26일 테슬라 주가는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12.18%)으로 내리며 876.42달러로 장을 마쳤다.
머스크가 약속한 자기자본 조달액 가운데 아직 170억 달러가 남은 상황이어서 테슬라 지분 추가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CNN 비즈니스는 “머스크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처분한 주식도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날 매각했다고 공개한 440만 주보다 더 많이 팔고 아직 SEC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전체의 17% 수준인 1억7,200만 주가량이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 이후 테슬라 주식 추가 매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520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다. 그러나 그의 재산 대부분은 테슬라와 우주 탐사 기업인 스페이스X 등에 묶여 있다. 트위터 인수 자금 상당 부분을 주식 담보 대출로 충당할 방침이어서 추가 지분 매각은 힘들 수 있다. 때때로 머스크가 자신을 “현금 부족자(cash poor)”로 표현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그가 인수자금 마련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로 인해 머스크가 남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암호화폐를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머스크는 작년 7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동 투자자를 모으는 방법도 있다. 머스크는 인수 제안 초기 TED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 의도는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많은 주주들을 보유하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수금액을 모두 마련하지도 않았는데, 머스크가 트위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직원 해고 계획을 밝혔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합의가 발표되기 전 머스크가 대출을 해줄 은행들과 통화하며 해고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직원들에게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똑같이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통신에 머스크가 해고를 포함한 여러 계획을 트위터 이사진에게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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