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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 ‘트위터’ 55조 원에 인수

입력
2022.04.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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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440억 달러 인수 합의
"디지털 광장 트위터 더 좋게 만들고 싶다" 포부 밝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5일 인수하기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 대표 기업 트위터 로고.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5일 인수하기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 대표 기업 트위터 로고.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APㆍ로이터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 CEO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여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거래를 두고 “세계 최고 부자가 세계 지도자, 유명인사, 문화 트렌드 주도자가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트위터는 가치, 확실성, 자금 조달에 중점을 두고 머스크 CEO의 제안을 평가하기 위해 진지하고 포괄적인 절차를 진행했다”며 “(이번) 거래가 트위터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9%를 취득한 뒤 트위터 인수ㆍ합병(M&A) 의사를 밝혀왔다. 회사를 사들인 뒤에는 비상장 개인회사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합의 발표 뒤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관한 핵심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새로운 기능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로 제작해 신뢰도를 높이고, 스팸봇(스팸 발송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물리치고, 모든 사람을 인증함으로써 트위터를 더 좋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공개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비록 나를 가장 나쁘게 비판한 글이라도 트위터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며 “왜냐하면 그것이 표현의 자유의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트위터에 가입한 머스크 CEO에게는 8,37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가 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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