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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텃밭 가꾸고 개·고양이 키우며 살겠다"... 퇴임 후 '보통의 삶'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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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사저와 가까운 통도사에 가고, 텃밭도 가꾸면서 개, 고양이, 닭을 키우며 살겠다. 자연스럽게 오가며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퇴임 후 계획을 밝혔다. ‘보통 시민’의 삶이 그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ㆍ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직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뒤 경남 봉하마을로 낙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달 9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우리가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다”는 소회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라며 “잊힌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 생활이 아니라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종정 성파 스님을 만나서도 “자연으로 돌아가 잊힌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했다.
은둔은 아니라고 한 만큼, 퇴임 후에도 종종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여권에서는 친(親)문재인계 진영의 구심점인 문 대통령이 정치권에 소환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은 퇴임을 코앞에 두고도 40% 안팎의 굳건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쉽지 않았던 국정 운영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기간 내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일본 수출규제, 전 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맞아 잘 극복했고 드디어 선도국가라는 평가를 객관적으로 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여러분이 한 몸처럼 헌신해준 덕분”이라며 전직 장관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오찬에 참석한 이낙연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2년 7개월이 가장 충만한 기간이었고, 좋은 대통령을 모시고 헌신적인 공직자들과 함께한 시간은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새 정부 출범 후 원내 제1 야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을 섬기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6ㆍ1 지방선거 경기지사직에 도전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전 북방경제협력위원장)도 함께했다. 조국ㆍ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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