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왕국' 양효진·'킹이타' 케이타, 코트에서 가장 빛난 별

입력
2022.04.18 16:57
수정
2022.04.18 19:48
23면

현대건설 양효진이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현대건설 양효진이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양효진(현대건설)과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가 올 시즌 배구 코트에서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됐다.

양효진과 케이타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로 각각 선정됐다.

현대건설 돌풍의 핵심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8표(득표율 90.3%) 몰표를 받으며 지난 2019~20시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팀의 압도적인 성적(28승 3패)은 물론, 개인 성적도 블로킹ㆍ오픈ㆍ속공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빛났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KB손해보험 케이타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케이타 역시 31표 중 23표(74.2%)를 받으며 곽승석(7표)과 한선수(1표ㆍ이상 대한항공)를 압도했다. 케이타는 개인 첫 MVP이자 KB손해보험 출신 선수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그는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1,285점) 외에도 공격종합과 서브에서도 1위에 올랐다. 1, 3, 4, 6라운드 MVP에 오르며 역대 최초로 라운드 MVP 4회 수상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또 1위 팀이 아닌 2위 팀에서 MVP가 나온 것도 문성민(2016~17시즌 현대캐피탈)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정규리그 1위는 대한항공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이윤정(왼쪽)과 OK금융그룹 박승수(오른쪽)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스1

한국도로공사 이윤정(왼쪽)과 OK금융그룹 박승수(오른쪽)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뉴스1

생애 단 한번뿐인 남녀 신인상은 역대급 초접전 끝에 수상자가 결정됐다. 특히 남자부 신인상은 단 1표 차로 갈렸다. 여자부는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17표를 받은 이윤정(도로공사)이 정윤주(흥국생명ㆍ13표)와 문슬기(페퍼저축은행ㆍ1표)를 제쳤다. 남자부에서는 박승수(OK금융그룹)가 16표로, 양희준(KB손해보험ㆍ15표)보다 단 1표를 더 받으며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부 베스트7에는 임명옥 박정아(이상 도로공사) 김다인 양효진 이다현(이상 현대건설) 강소휘 모마(이상 GS칼텍스)가 선정됐다. 리베로 임명옥은 세 시즌 연속, 양효진은 베스트7이 시작된 2014~15시즌 이후 8시즌 연속 베스트 7에 올랐고, 김다인과 이다현은 생애 처음 이 상을 받았다. 모마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7순위로 지명되고도 베스트7 라이트 부문에 오르는 반전을 연출했다.

남자부는 박경민 최민호 (이상 현대캐피탈) 황택의 케이타(이상 KB손해보험) 신영석(한국전력) 나경복(우리카드) 레오(OK금융그룹)가 선정됐다. 박경민도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7의 영광을 안았다. 또 최민호는 6시즌 만에, 레오 역시 삼성화재 시절인 2014~15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선정됐다. 베스트7은 전문위원ㆍ감독ㆍ주장 및 기자단 투표(60%)와 개인 기록(40%)을 합산해 선정됐다.

한편 감독상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받았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뒤 KOVO컵 우승에 이어 V리그 정규시즌에서도 15연승 신기록 등 23승 3패(승점 82)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바람에 ‘우승’이 아닌, ‘정규리그 1위’로 기록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해 34세의 젊은 나이에 지휘봉을 잡고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궜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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