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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 덥다고?"...'생존가전' 에어컨 생산은 이미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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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로 가전업계에 '에어컨 특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4월부터 20도 이상의 최고기온에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가전업계들도 에어컨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일찌감치 여름철 성수기 대비에 들어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한 250만 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200만 대 선에서 형성됐던 국내 에어컨 시장은 2016년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온 이후 250만 대 수준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업계 안팎에선 올여름 기온 역시 예년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에어컨 판매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의 평균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필수가전에서 '생존가전'으로 탈바꿈한 에어컨은 최근 들어 각 방마다 설치하려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창문형 에어컨은 공간 제약이 없이 설치가 가능하고 창틀에 설치했다가 쉽게 분리도 가능해 1인 가구나 임차인 등에게 인기다. 2019년 중소기업에서 첫선을 보인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선 대기업까지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시장 분석을 마친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6~8월 성수기 에어컨 수요에 대비, 생산 물량 증가와 더불어 재고 확보에 들어가면서다. 아울러 에어컨 주문에서부터 설치까지 수주일이 걸리는 만큼, 일찍부터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수요 분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30일까지 2022년형 무풍에어컨을 구매할 경우 행사 모델에 따라 최대 40만 원 상당의 캐시백 또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위니아 역시 이달 중 2022년형 에어컨과 함께 마사지기를 동시 구매할 경우 최대 42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준다. LG전자는 한발 앞서 지난 2~3월 동안 신제품 에어컨 구매 시 캐시백, 모바일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5월 말까지 사전 점검을 마친 고객에게 LG전자 프리미엄 가전과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시행 중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엔데믹(풍토병)으로 향하는 분위기 속에 가전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 경우 자연스럽게 에어컨 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전업계에선 에어컨 판매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역시 날씨라는 점에서 폭염이 전망된 올 여름엔 무더위에 대비한 에어컨 소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에어컨이 없는 공간은 상상할 수 없게 된 만큼 시장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름철 집중될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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