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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방부·외교부 직접 둘러봤다… 청와대 이전 곧 결단

입력
2022.03.19 13:16
수정
2022.03.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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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서 오찬을 마치고 산책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서 오찬을 마치고 산책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직접 답사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해체하고 새로운 대통령실을 구축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이전 부지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 장단점 직접 비교… 곧 결단

윤 당선인은 휴일인 이날 오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 현장을 답사했다. 전날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이 국방부와 외교부 청사를 답사한 후 의견을 보고 받았는데, 이번엔 윤 당선인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각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청와대 이전 후보지로서의 장단점도 직접 꼼꼼히 질문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의 결단도 임박했단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이전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시간을 길게 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인수위 관계자들이 18일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권영세(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인수위 관계자들이 18일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 이전 가능성에 무게

윤 당선인 주변에서는 청와대 이전 부지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무게를 싣는다. 국방부 청사는 외교부 청사와 달리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대규모 지하주차장이 없고, 외부와 차단돼 경호와 보안에 용이하다. 외교부 청사의 경우 '광화문 집무실'이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보안·경호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판단이다. 또 국방부에는 지하 벙커가 있어 유사시 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에 둘 경우 '군사시설 내 대통령 집무실'을 두게 된다. 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 취지인 '광화문 대통령'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 또한 현재 국방부 영내에 있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의 조직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외교부 역시 청와대 이전 부지로 선정되면, 청사를 이사할 곳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방부나 외교부로의 즉각적인 이전이 아닌 '임기 내 단계적 이전'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현장을 둘러봤을 뿐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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