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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형 시즌제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여고추리반', 감독이 밝힌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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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폐교를 말 그대로 뜯어고쳤다. 교장실, 교무실, 매점, 동아리실을 만들고 심지어는 기증석도 세웠다. 제작진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태평여고에 전학 온 추리반 5인방. 이들이 학교를 뛰어다니며 단서를 찾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한다. 제작진의 개입은 없다. 그저 출연진이 '과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2'가 지난 18일 최종회를 공개하며 시즌을 마쳤다.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는 28일 화상으로 만나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최근에 한 작품이 가장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시즌2가 더 재밌다는 시청자가 많다"며 웃었다. '여고추리반2'는 지난해 1월 공개된 시즌1보다 확장된 스케일과 세계관을 자랑했다. 시청 순이용자수(UV)는 시즌1보다 총 120% 이상 증가했다. 막강한 MZ세대 팬덤을 등에 업고 '여고추리반' 시리즈가 OTT형 시즌제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정 PD가 꼽은 '여고추리반'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출연자들의 진정성 있는 리액션'과 '체험에 가까운 느낌'. 정 PD는 "출연자가 시청자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이를 전달하는 게 프로그램의 중요한 매력"인데 "시청자를 대신해서 체험을 해주는 출연자가 있고 그걸 또 잘해내준다"며 감사했다. 이어 "더 멋진 추리 소설이나 드라마가 있지만 '여고추리반' 시리즈를 찾게 되는 이유는 마치 내가 체험하는 것 같은 감정을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PD가 출연진에게 감사함을 전한 것처럼 '여고추리반'은 이른바 '케미'가 좋은 멤버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방송인 박지윤, 코미디언 장도연, 래퍼 비비, 가수 최예나, 방송인 재재까지 5인방이 동급생 설정으로 사건에 몰입한다. 정 PD는 "시즌2까지 진행하면서 출연진이 제작진을 믿고 프로그램에 더 몰입해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카메라 밖의 시선이나 연출을 의식하지 않고 상황에 접근한다. 간혹 연출 의도, 제작진의 예상과 엇나가기도 하지만 변수는 곧 '여고추리반'이 제공하는 또 다른 재미가 된다. 정 PD는 "출연자의 자유도가 높다보니 간혹 (공들여 준비했지만) 감춰져 있는 공간이 영영 공개되지 않기도 한다"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포맷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고추리반'은 시즌3로 이어질 예정이다. 아직 공개 시점은 미정이다. 이로써 정 PD는 tvN '더 지니어스', '대탈출' 시리즈에 이어 또 다른 시즌제 추리 예능을 안고가게 됐다. '여고추리반' 5인방이 다음엔 어느 학교로 '강제 전학'을 가게 될까. 팬들이 원하는 납량특집을 볼 수 있을까. 정 PD는 "여름엔 촬영하기가 고생스럽다"면서도 "그런데 이미 출연진들이 과몰입 상태여서 재밌게 임하지 않을까 싶어서 여름 촬영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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