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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3개 부러진 돌도 안 된 여아… "어린이집 교사 발길질에 넘어져"

입력
2022.02.07 13:19
수정
2022.02.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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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아동 부모 "뺨 때리고 머리채 끌기도…엄벌 촉구"

7일 오전 경남 양산시의회 앞에서 한 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이 교사가 아이를 발로 걷어차 앞니가 부러지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양산=박은경 기자

7일 오전 경남 양산시의회 앞에서 한 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이 교사가 아이를 발로 걷어차 앞니가 부러지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양산=박은경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이 교사가 아이를 발로 걷어차 앞니가 부러지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피해아동 부모들은 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A씨가 아이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낚아채고, 발로 걷어차는 등 돌도 안 된 원아 6명을 수시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학대 의혹을 제기한 학부모 B씨는 “지난해 11월 30일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아이의 치아 3개가 부러져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당시 교사는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졌다고 진술했으나 폐쇄회로(CC)TV를 돌려 보니 아이의 엉덩이를 두 차례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이 증거로 제시한 CCTV 영상에는 교사 A씨가 일어서려는 아이의 엉덩이를 발로 밀었고, 아이가 앞으로 꼬꾸라지면서 바닥에 입이 부딪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 B씨는 추가 CCTV 영상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교사 A씨가 7개월 된 다른 아이를 머리카락만 잡고 끌고 가거나 뺨을 때리는 등 불과 두 달 사이에 6명에게 120여 차례 신체 학대를 가하는 장면을 추가 확인했다.

한 피해아동의 어머니는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뺨을 맞아도 울기는커녕 움직이지도 못하고 굳어있는 등 학대 자체가 학습이 된 것 같은 아이도 있다”고 호소했다.

교사 A씨는 지난해 3월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어린이집도 현재 폐원 절차를 밟고 있다.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지난 7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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