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건물 27층서 혈흔·작업복 발견… 대책본부 "실종자 추정"

입력
2022.01.25 19:38
수정
2022.01.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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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29층 내부 잔해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29층 내부 잔해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현장의 사고 건물 상층부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과 작업복이 발견됐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대책본부)는 발견 장소인 잔해물 더미에 실종자가 매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조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작업복과 혈흔이 발견된 지점은 201동 27층 2호실의 안방에 해당하는 위치다. 구조대원이 오후 5시 30분쯤 잔해물 상단부에서 육안으로 옷가지를 발견했고, 이어 잔해 틈으로 내시경을 넣어 오후 6시 40분쯤 혈흔과 작업복을 확인했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사람의 몸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실종자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잔해 해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종자가 맞다면, 사고 당시 201동 건물 안에서 작업하다가 실종된 6명 중 2명의 소재가 파악되는 셈이다. 구조대는 앞서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달 13일 실종자 김모(66)씨가 201동 지하 1층 잔해에 매몰돼 숨진 것을 발견하고 이튿날 수습했다.

광주=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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