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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끝 안정' 文정권 마지막 검찰 인사…여야 후보 관련 주요 수사팀 유임

입력
2022.01.25 17:00
수정
2022.01.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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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인사 없이 공석 위주 소폭 단행
'쪼개기 회식' 유경필, 수원고검 전보
'공정위 파견' 이규원 검사는 중도 교체
초대 남양주지청장 구승모…17명 배정
중대재해 자문기구엔 평검사 2명 발탁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 인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팀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 관련 수사팀의 지휘부가 유임됐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조직 안정과 수사 연속성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보은 인사' 혹은 '알박기 인사' 논란이 일었던 검사장 인사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철회로 이뤄지지 않았다.

법무부는 25일 고검검사급 검사 42명과 평검사 568명 등 610명에 대한 신규 임용·전보 인사를 내달 7일자로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장인 김태훈 4차장과 수사총괄인 정용환 반부패·강력수사1부장, 김건희씨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코바나컨텐츠 불법협찬 의혹 수사 담당인 조주연 반부패·강력수사2부장은 유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를 맡은 김종현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도 자리를 지킨다.

대장동 수사 주임검사로 '쪼개기 회식' 논란을 일으켰던 유경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수원고검 검사로 전보 조치됐다. 사직 의사를 이미 밝혔지만, 현재 징계·감찰이 진행되고 있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 유 전 부장 자리에는 대장동 수사팀이었던 유진승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이 이동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 중인 이규원 대전지검 검사는 파견기간을 8개월 남겨두고 춘천지검 부부장으로 복귀한다. 이 검사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파견 당시 '김학의 별장 성접대 의혹' 관련 허위면담 보고서를 제출하고, 불법 긴급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대검 감찰위원회는 최근 이 검사에 대해 정직 6개월 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공정위에는 공정거래 분야 공인전문검사인 이주현 광주지검 검사가 새로 파견된다.

오는 3월 개청하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초대 지청장엔 개청 준비단장을 맡은 구승모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가 임명됐다. 형사1부장에 이찬규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등 총 17명 검사가 남양주지청으로 새로 배정됐다.

대검에 신설 예정인 중대재해 관련 자문기구에도 평검사 2명을 전문연구관으로 둬 지원하도록 했다. 시민·산업재해 사건 경험이 있는 오재준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와 문재웅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발탁됐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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