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속기 고장 탓?… 경찰,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감식 벌인다

입력
2022.01.24 17:10
25일 국과수와 현장 감식... 기계 결합 가능성 조사

22일 오후 3시쯤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 이용객들이 승하차장에 밀린 리프트에 충돌하기 전 뛰어내리고 있다. 뉴시스

스키어 140여 명을 공포에 몰아넣은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합동 감식을 벌인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포천경찰서는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25일 오전 10시 30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경찰은 리프트 감속기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리프트 운행이 멈춘 뒤 바로 역주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감속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있다. 감속기는 모터와 결합해 출력 회전수를 조절하는 장치다. 리프트에서는 하강 시 속도를 조절한다.

경찰은 사고가 난 리프트의 감속기 등을 해체한 뒤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베어스타운 직원 등을 상대로 진술 조사도 진행 중이다. 다만, 자동 방식으로 운행되는 리프트 특성상 관리자의 조작 미숙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규모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리프트 역주행 사고의 피해자로 집계된 140여 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천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5기 운용을 중단하고 안전 진단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22일 오후 3시쯤 정상으로 올라가던 상급자 슬로프 리프트가 멈춰 서면서 발생했다. 이후 사고 리프트는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역주행했다. 곧바로 승하차장 인근에서 리프트끼리 부딪치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충돌을 피하려는 탑승객들이 급하게 바닥 아래로 뛰어내리면서 일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리프트가 정지한 뒤 수십 명은 2시간 가까이 허공에 매달려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 이 사고로 타박상을 입은 7세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0여 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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